일상생활 속에서도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들
현대인들이 최근 들어 가장 잘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집중입니다. 신경 써야 할 일은 많으면서도, 할 일 또한 많습니다. 중요한 일을 처리해야 하지만, 당장 필요 없는 일들, 뉴스, 쇼핑, 알림 등 조그마한 것들에 눈을 돌리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주의를 빼앗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빼앗긴 주의력을 다시 해야 할 일,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실제로 최근 기억력에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 기억력과 큰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억력이 나쁘다고 자주 말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실제로 기억력이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주의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기억력 또한 주의력이 문제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의력과 관련된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신경과학자가 있습니다. 바로 <주의력 연습>의 저자인 아미시 자입니다. 뇌를 훈련하기 위한 도구로서 '마음 챙김'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중하지 못하고 주의가 산만한 뇌를 가지고 있는 것은 모든 인간의 숙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자책하고 자신을 비난할 것이 아니고, 집중하려고 굉장히 애쓰는 것이 아닌, 주의를 잃었을 때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의지'만으로는 산만한 뇌를 바꿀 수 없습니다. 매번 우리가 어디에 주의를 빼앗겼는지를 파악하고 다시 원래 하던 일에 주의를 돌려놓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주의력을 연습하는 방법
이 책에서 저자의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알려진 여러 방법들을 실제로 실험해보았습니다. 집중이 잘 되는 음악, 첨단 기기,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뇌 훈련 게임 등의 방법이 실제로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는지를 실험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중 어느 것도 지속적이고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던 중 리처드 데이비드슨이라고 하는 신경과학자의 강연에서, 부정적인 뇌를 긍정적인 뇌로 변화시키는 방법이 다름 아닌 '명상'이라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힌트를 얻어 실험에서 자신들이 놓쳤던 부분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주의가 어디에 있는지 자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일상생활에서도 우리의 주의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사람들은 크게 많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을 항상 들고 다니면서 매번 뜨는 알림을 확인하고, 알림을 확인하면서도 갑자기 궁금한 뉴스가 보이거나, 굳이 지금 당장 필요한 물건이 아님에도 들어가서 물건들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의력은 통제하려고 할수록 오히려 더 주의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본능적으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아주 작은 외부 자극에도 눈을 돌리게 되어있기 때문에, 우리가 의식적으로, 억지로 우리의 주의를 빼앗아가는 것들과 싸우기 보다는, 오히려 그러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자신의 주의가 어디에 있는지 자각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우리의 주의력은 외부 자극만이 아닌, 기분과 스트레스에도 취약하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마음챙김의 방법 중 하나로 머릿속의 화이트보드를 청소하고, 화이트보드에 어떤 것이 적혀있는지를 알아차리도록 만드는 방법을 활용합니다. 또한 몸을 단련하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마음을 단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는 지속적으로 마음을 단련할 수 있도록 중간중간 일상생활에서 연습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적어놓았습니다. 책에서 알려주는 가이드라인을 따라서 실제로 주의력 연습을 해본다면 아마 평소에 잘 집중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고, 어떻게 말하면 집중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핑계만 늘어놓고 있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명상을 해본 사람들이 있으면 모두 공감할만한 것이, 명상하는 도중 자연스럽게 다른 생각이 머릿속을 채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을 밀어내려고 해도 결국 다른 생각들만 다시 채워지게 되고, 그것이 스트레스로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명상을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다른 분들이 제공해주는 가이드를 들으면서 명상을 하다 보면,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는 다른 생각들을 억지로 밀어내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른 생각이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으나, 이 책을 읽으면서 왜 명상을 할 때 그런 말을 해주셨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책에서 소개하는 주의력 연습 방법들을 실천해보고 좀 더 자신의 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저의 다짐입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고 같이 실천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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